전북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101도를 넘어섰다. 성금 도난 사건과 불경기로 인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으로 도민들의 뜨거운 ‘사랑 나눔’을 짐작케 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주관하는 ‘희망2020나눔캠페인’이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해 65일 만인 이달 22일 79억 1600만원을 달성했다.

해당 금액은 목표 모금액 78억 1800만보다 98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목표액 대비 101%를 기록한 수치다.

사랑의 열매는 도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해마다 전주종합경기장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워 목표 모금액 1%가 쌓일 때마다 온도탑 온도를 1도씩 올리고 있다.

올해 달성한 성과와 달리 올해 모금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모금 초기 발생한 ‘얼굴없는 천사’ 기부금 절도사건은 도민들의 기부를 주춤하게 했다.

다행히 범인검거와 성금 반환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 회복했다.

또 군산 공장폐쇄로 인한 전북지역 불황속에서도 도내 기업들의 연이은 고액기부와 도내 6600여개 경로당을 이용하는 고령층이 모은 성금 2억 2000만원 전달 등으로 뜨겁게 달궈 21년 연속 100도를 넘어 역대 최고 금액을 달성했다.

공동모금회 김동수 전북회장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계각층에서 나눔에 동참해주신 도민 여러분 덕분에 모금 목표를 조기 달성함과 동시에 역대 최고 모금액을 향해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열심히 해서 도민 여러분께서 나눠주신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에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2020나눔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2월 3일 전주시 종합경기장 사거리에 있는 사랑의온도탑에서 캠페인 폐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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