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교육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이른바 ‘우한 폐렴’ 대응에 나선다.

28일 전북도교육청과 도내 주요 4년제 대학들은 관련 현황을 알리고 대응방안을 전했다.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방학 중 우한이 있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전국 학생 수는 1천여 명이 넘으며 이 가운데 도내 학생은 없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직원도 없다.

전북교육청은 28일 부교육감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인성건강과 중심 비상대책반을 구성, 가동했다. 이들은 중국 방문자 파악, 관련기관 비상연락체계 가동 업무를 맡는다.

각 교육지원청에 예비비를 전달해 세정제와 마스크를 일괄구입, 학교에 전달하고 이날 개학한 21교를 비롯해 모든 학교에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방학인 학교에선 교장이나 교감 등 관리자 1명이 비상근무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매일 2번보고토록 한다.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고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한 걸 고려해 전북 지역 학교들은 일단 개학연기나 휴교 또는 휴업하지 않기로 했다.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도 운영한다.

도내 주요 4년제 대학 확인 결과 중국 유학생 중 최근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는 현재 1명이다.

군산대에 따르면 13일 이후 중국으로 향한 유학생 4명 중 1명은 우한(17일~21일)에 머물렀다. 3명은 허베이성(17일~24일)에 머물렀다. 

이들은 25일 한국에 와 자가 격리 중이며 군산시보건소 감염관리과와 연계해 상시 점검한다.

대학별 중국인 유학생(대학원생 등 포함) 수는 전북대 987명, 전주대 813명, 우석대 500여명, 원광대 441명, 군산대 290여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방학을 맞아 중국에 간 걸로 알려졌으며 개강을 앞둔 2월 말 돌아올 거란 설명이다.

대학들은 후베이성 출신이나 방문자를 확인하고 방역과 위생에 힘쓸 계획이다. 후베이성에서 돌아온 유학생의 경우 귀국일 기준 14일 동안 자가 격리 조치한다.

전북대는 다음 달 초 예정인 방중 외국인 초청 프로그램(필링코리아)을 취소하고 새 학기 교환학생 파견 및 초청은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한다.

전주대도 새달 진행하려던 자매대학과의 단기연수를 취소하고 3월 중국 교환학생 파견은 무기한 연기한다.

우석대는 새학기 중국 교환학생 파견을 보류하고 생활관 입사 시 학생 보건검사 내역을 의무 제출토록 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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