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전주시에 ‘희소식’이 터졌다. 정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에 전격 선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정부가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춰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관광균형발전과 국가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골자다.
전주시가 이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기까지 명절 연휴기간 내내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4개 지역을 선정을 두고 전국 9개 도시가 경합을 벌였기 때문이다. 최종심사 결과, 국제관광도시로 부산광역시 1곳을,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전주시를 비롯해 강원 강릉시, 전남 목포시, 경북 안동시 등 4곳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방한 관광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된다. 문체부는 우선 올해 지역관광거점도시에 각 21억5천만원(총 86억원), 홍보 및 컨설팅에 30억원 등 국비 159억원을 투입한다. 향후 지원되는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 사업 내용은 도시별 계획을 바탕으로 확정하며, 도시별로 5년간 최대 500억원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해 도시 관광 전반에 대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도시 관광환경과 안내 체계를 정비하는 등 필수적인 사업부터 추진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두고 국가대표 관광도시가 될 기회를 맞이했고, 그 간 쌓아온 문화의 힘과 전주다움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어 문화의 꽃이 피면, 관광이라는 열매가 맺고, 관광이라는 열매는 곧 경제로 이어져 ‘문화·관광·경제’의 3가지 축을 이어 전주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전주시는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향후 5년간 1,3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도 무려 37개나 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시 가히 전북의 관광지도로 바꿀 정도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꾀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다시 말해,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관광거점도시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보다 치열한 논의를 통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전주만의 발전이 아닌 13개 시군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교두보 역할에도 충실해야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가장 전주다움’이 ‘가장 세계다움’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