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 중 농촌관광을 경험한 사람은 10명 중 4명 수준인 41.1%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24.4%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1.5배 가까이 늘어난 것.

하지만 수요 증가와는 별개로 농촌관광시 지불하게 되는 가격과 즐길거리 부족은 여전히 개선점으로 꼽혔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수요자가 원하는 농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일 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농촌관광을 경험한 사람은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인 41.1%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관광횟수는 1.6회였다.

농촌관광 동기로는 '일상 탈출과 휴식(47.1%)'이 가장 많았고 농촌관광시엔 '가족·친지'와 함께 한다는 응답이 68.4%에 이르렀다.

주된 활동은 '지역 음식과 맛집 체험'이 절반에 가까운 46.9%로 가장 많았으며 '휴식·휴양(45.7%)'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맛집 체험은 2년 전 12.2%에서 46.9%로 2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휴식·휴양 역시 2년 전 28.9%에서 45.7%로 증가하는 등 농촌여행을 즐기는 방식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1인당 지출비용은 평균 13만 6천 원으로 이 중 식비 비중이 전체의 31.3%인 4만 3천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관광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5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적은 수준이다.

농촌관광을 즐긴 국민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69.5점으로 70점을 채우진 못했다.

동기간 국내관광 만족도가 78.4점에 이르고 해외여행도 79.7점에 다다르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

관광객들은 '마을자원의 매력(65.3점)'을 가장 높게 쳤지만 '관광콘텐츠와 프로그램(59.4점)'은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이러한 결과는 농촌을 찾은 관광객들이 적절한 가격대의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즐길거리 역시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채 떠나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선 가격의 적절성, 즉,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역별로 차별화된 즐길거리 마련을 위해 지자체가 고민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과 휴양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연계한 체류형 농촌관광의 확대 노력도 절실한 상황이다.

농진청 이천일 농업환경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울러 지자체 등에서도 농촌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채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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