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신가요.”

29일 오전 11시 전주예수병원 2층 출입구. 마스크와 장갑, 비닐방호복으로 무장한 병원관계자 3명은 내원자를 대상으로 중국 방문 이력과 발열 여부 등 문진을 진행했다. 혹시 모를 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원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다.

또 출입구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해 병원을 내원하는 방문객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법한 모습이었다.

감지기 앞을 지나는 방문객들의 체온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통해 확인되면서 37.5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는 방문객들을 선별했다.

이날 예수병원은 병원 1주차장에서 병원으로 들어오는 2층 출입구와 응급실 출입구, 병원 뒤쪽에 있는 채혈실 출입구 등 3곳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통제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은 전주 대자인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병원 내 방문을 제한한다는 표지와 함께 병원관계자 3명은 방문자들의 명단과 체온확인, 중국 방문 이력 및 의심증상 여부 등을 확인한 뒤 방문증을 발급해 출입하도록 안내했다.

이날 오전 12시 30분께 출입구에서 문진도중 최근 중국 상해를 다녀온 이력이 있는 외래환자가 확인됐다.

병원측은 해당 환자의 발열 및 호흡기 질환 여부 등의 선별검사를 마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이 확인되지 않아 잠복기가 끝나는 14일 뒤 재방문을 안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국내에서도 잇따라 발생하자 도내 각급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전주시는 지역내 종합병원 3곳을 선별진료소로 지정했다.

이어 전주시보건소 출입구 2곳 중 한 곳을 폐쇄하고 출입구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운영시간은 보건소 개방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경보 발령 기간 동안 전직원이 2인 1조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해 병원 방문객을 전면 통제하고 발열감지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병원 차원에서 확산 방지대책에 나섰다.

전북대 병원은 환자안전과 감염병 확산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방문객 병문안에 대해 병문안 허용시간 폐지와 보호자 1인외 병문안 전면 제한 등에 들어갔다.

또 발열감지기를 추가로 도입해 의심환자가 무단으로 병원을 내원하지 못하도록 전체 출입객의 선별관리를 강화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의료물품 2개월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응 일환으로 영업점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객장내 손소독제 비치 등에 나섰다.

또 전북은행 본점 로비에는 열감지기를 설치 및 감시인원을 상시 배치해 방역관리에 나서며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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