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인근 전주와 군산지역에 비해 비싼 이유와 해결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에서 19평 미만과 50평 이상의 확대와 농촌 빈집을 활용한 대단위 주택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타당성 있는 의견이 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Like익산포럼(대표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29일 시민수다방에서 이미선 마동 코아루아파트예비입주자협의회장, 이증효 전북금강일보 기자(부동산 전문가), 서기준(부송동 꿈에그린아파트 예비입주자협의회장)이 주제발표자로 참석 ‘익산 집값 비싼 이유와 해결대책’을 주제로 부동산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미선 회장은 ‘익산 아파트 현황 및 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익산 공동주택 연식현황은 1~9년 11%, 10~19년 13%, 20~29년 46%, 30년 이상 28%로 20년 이상 아파트가 74%를 차지하고 있어 재건축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0년 평형별 분포현황은 29.75㎡미만(9평 미만) 0%, 33.06~62.81㎡(10~19평) 0.7%, 66.12~95.87㎡(20~29평) 21%, 99.17~128.93(30~39평) 71%, 132.23~161.98㎡(40~49평) 7%, 165.29㎡이상(50평 이상) 0.7%이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근 지어지는 공동주택들이 30평형에 집중되어 있어, 다양한 시민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19평 미만과 50평 이상의 확대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증효 기자는 “현재 국토부 표준건축비를 보면 3.3㎡당 630만원 선인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50만원 선으로 제때 택지를 개발했다면 분양가격이 적어졌을 것이다”며 “익산시 빈집 비율은 10.3%로 농촌지역 빈집을 활용한 대단위 주택단지를 조성하면 아파트를 대체하고 경제력이 약한 시민을 배려하는 주택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의 소자본 투자자들이 2~3억여원으로 익산 아파트 5개 정도를 매입하고 차익을 남기는 갭투자로 인해 분양가격이 상승한 원인도 있다”며 “주택법 개정을 통해 주택 매입 전과, 매매 후에 6개월 거주하도록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했으며 좋겠다”고 제안했다.

서기준 회장은 “익산시 건축현황을 보면 2020년에 670세대 밖에 공급되지 않는 반면 1년에 1,000쌍 정도가 혼인신고를 하고 800세대 정도가 가구분리를 통해 세대가 증가해 년간 1,500~2,000세대 신규공급이 필요하다”며 “1~2인 가구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젊은 세대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20평형 가구의 공급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추진중인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건축될 아파트의 경우 총사업비에 비해 공원조성 비용이 턱없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동주택 신규승인에 전선 지중화, 천정고도 상향, 주변도로 기부채납 유도, 500세대 이상 개발필요” 등을 제시했다.

Like익산포럼 임형택 대표는 “이번 포럼이 익산시 주택정책을 파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개인의 재산증식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중요한만큼 더욱 발전된 논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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