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 대다수가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여파로 기업경기 개선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1p씩 상승했지만 이는 상승이라 보기 어려운 수준이고, 제조업의 경우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모두 전월대비 하락해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1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제조업 업황 BSI는 63으로 전월(62)보다 1p 상승했다. 반면, 2월 업황전망 BSI는 67로 전월(60)대비 7p 상승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매출 BSI의 경우 1월 중 실적은 69로 전월대비 7p 하락했으며 채산성 BSI 역시 1월 실적은 80으로 전월대비 1p 떨어졌다. 자금사정 BSI 또한 1월 실적이 73으로 전월과 비교해 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월 전망은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BSI 모두 1~3p가량 상승할 것으로 제조업계가 기대하면서 향후 도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36.2%)이 꼽혔다. 이는 7개월 연속 기록으로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내수부진을 경제 불황의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5.7%)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2.1%)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 또한 전월(65)대비 1p 상승한 66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월 업황전망 BSI는 67로 조사돼 이달보다 5p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제조업의 매출 BSI 실적은 70으로 전월대비 2p 상승했으며, 채산성 BSI 실적도 77로 전월대비 1p 상승, 자금사정 BSI는 전월대비 3p 오른 76으로 조사됐다. 2월 업황 역시 3~6p 가까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비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19.9%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5.7%)과 내수부진(13.1%)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업황 전망은 좋아졌다고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전북의 기업경기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며 "특히 내수부진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도내 제조업체의 어려움은 쉽사리 해소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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