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하는 경자년(庚子年) 흰 쥐의 해를 맞아 새해 시정목표를 ‘시민의 행복이 남원의 내일입니다’로 정하고, ‘일념통천(一念通天 : 진정성을 다해 모든 일을 헤쳐나감)’의 자세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재도약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행정의 고객인 시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생활밀착형 행정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행정을 펼치며 지역경제를 역동적으로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남원시의 2020년 역점사업을 알아본다.

 

□ 국립공공의료대학원 2022년 개교 유치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유치는 남원의 당면 과제다.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젊고 패기 넘치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인술의 도시 남원이 되는 토대다.

그런 만큼 남원시는 공공의대 설립 법률안의 조속한 통과와 신속한 부지 확보로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이 2022년에 조기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현재 공공의료대학원 설립부지는 차질 없이 매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치권, 보건복지부, 전라북도와 함께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관광인프라 구축

남원은 고대에서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남원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시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도심권 관광과 산악관광이라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본격화해 관광산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먼저 도심권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광한루 주변 관광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광한루 주변은 전통한옥숙박체험단지, 전통문화체험단지, 예촌길, 고샘지구 사업이 완료됐으며, 남원 전통가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안숙선명창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될 ‘명창의 여정’이 3월 개관할 예정이어서 광한루원 중심의 정적 관광의 개념과 공간에 동적인 체험 관광요소가 더욱 가미될 예정이다.

또한 도심권 관광 동선의 확대를 위해 광한루와 함파우를 모노레일과 짚라인으로 연결하고, 금암공원과 만인공원, 남원읍성 복원, 남원아트센터를 조성해 도심관광 외면을 큰 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함파우 아트밸리 조성사업은 옛다솜이야기원 조성사업, 남원예촌, 소리명상관, 김병종미술관, 도예촌, 함파우 지방정원 등과 연계해 전통과 미래를 소재로 한 관광벨트를 형성, 관광객 유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망대와 에코어드벤처를 설치하고, 지리산 친환경전기열차는 R&D예산 확보로 시험노선을 우선 추진한다. 지리산 허브밸리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백두대간 생태교육장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대산면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드래곤관광단지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또다른 관광효과 및 직접고용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민간기업의 투자로 남원관광지에 어드벤처 체험시설을 설치하고, 남원랜드에 어린이 놀이시설, 동물농장, 곤충관, 식물원, 푸드존, 카페 등의 공간을 조성한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유곡리·두락리 가야 고분군도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오는 2021년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고, 이들 핵심유적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결합시켜 찬란한 가야문화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 역동하는 지역경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남원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전략적으로 우수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87%의 가동률을 나타낸 노암 제3농공단지를 올해 성공적으로 분양완료하고, 올해 준공 예정인 사매산업단지는 유망기업이 꼭 오고 싶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이 역점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화장품산업은 화장품전문 지식산업센터 건립비용 국비 250억원을 확보한 만큼, 시설을 완성하고 창업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호평 받고 있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과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시장 운영과 소상공인의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남원사랑상품권도 올해 300억원 어치(지류 200억, 모바일 100억)를 발행해 지역상권 살리기의 교두보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교육복지 공동체 조성

급변하는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발굴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남원시 평생학습도시의 학습공동체 건설을 위해 2021년 개교 예정인 ‘전북대 남원캠퍼스 구축’에 대한 행정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청소년수련관, 어린이도서관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미래 꿈나무들의 자람터로 안착시킬 예정이다.

올해 5월에 남원에서 개최하는 제57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남원시의 위상도 드높일 계획이다. 또한 제2노인복지관 건립 추진, 목욕권 지원,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행복추구권도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아이맘 행복누리센터 설립,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장애인단체 종합회관 건립 및 차량 지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지원 등 어린이,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에 대한 복지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갖춰 살맛나는 남원을 완성하기로 했다.

 

□ 스마트한 농업경영,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

급속한 농촌인구의 고령화를 극복하고 농업생산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ICT를 활용한 가축방역, 시설재배 인프라를 구축해 스마트팜을 안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무인헬기 지원사업의 2년 연속 선정, 산간 고랭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공동녹화장 지원사업에 운봉농협이 선정된 만큼, 농촌고령화에 대한 미래농업 방향과 고품질 쌀 생산, 농업농촌 경쟁력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86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남원 농산물 공동브랜드 ‘춘향愛인’은 올해도 브랜드가치는 더욱 높이고 통합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남원농산물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농업환경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도 시는 농민의 공익적 가치를 위해 올해부터 농민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농업인 월급제, 여성농업인 바우처,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 등을 통해 농업인 복지 향상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 친절한 소통행정, 편리한 도시환경

남원시 역점사업인 친절한 소통행정은 문턱을 낮춘 열린 행정과 시민중심의 친절행정으로 더욱 강화될 조짐이다.

이를 위해 열린시장실 운영, 시민사랑방, 100인 원탁회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120민원봉사대의 「찾아가는 현장민원」은 120회로 확대해 소통행정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각종 재난, 범죄 등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는 ‘시민안전보험’을 시행한다.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도심내 공영주차장 확대, 버스정보시스템 운영 확대, 저상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가스 공급사업 확대, 매립장 증설 및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을 추진한다.

정주여건도 좋아진다. 신혼부부들에게 핑크하우스 공급과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함으로써 집 걱정은 덜어주는 한편, 근로자 전입정착금과 애향장려금 지급도 확대한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한 인구정책도 마련하는 등 인구증가 시책에도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 인터뷰〉

“오직 시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겠다.”

이환주 시장은 올해 남원시정의 핵심키워드를 기업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꼽았다.

이 시장은 “남원의 미래는 ‘역동하는 지역경제’로 판가름 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일반산업단지 및 화장품산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함으로써 유망기업이 꼭 오고 싶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남원사랑상품권을 올해 300억원 추가 발행해 지역경제를 더욱 역동적으로 견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올해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유치를 비롯해, 문화관광산업화, 스마트한 농업경영,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 등 남원의 현안사업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남원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올해는 민선7기 성공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해로 시정 성과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행정을 펼치겠다”면서 “이를 위해 문턱을 낮춘 열린 행정 실현은 물론, 시민중심의 친절행정을 더욱 강화해 오직 시민이 행복한 도시, 남원을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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