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국내 8번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원광대병원은 서둘러 병원 출입문을 봉쇄하고 방문객의 출입을 막아서고 있다.

31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의심환자로 익산 원광대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던 의사환자 1명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원광대병원은 청원 경찰들을 동원해 방문객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하고 있으며, 병원 입구에는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하는 프랑 카드가 설치 돼 있다.

평소 인파로 북적였던 병원 인근 거리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소식에 시민들의 발길이 끈긴 상태이다.

익산시 신동에 거주하는 김모(48)씨는 “우리 지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동창 모임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주말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며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소식에 원광대학교도 지난 28일부터 가동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실 실장을 총무처장에서 총장으로 격상하고, 중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전체 대학구성원을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원광대는 산하 부속병원에 격리 치료 중이던 의심환자가 1월 31일 오후 3시 확진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즉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대학병원과 연계해 현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2월 예정된 졸업식과 신입생 OT, 3월 입학식 등을 전면 취소하고, 신입생 OT는 학과별 안내로 대체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비롯해 대학에 상주하고 있는 전체 구성원도 최근 2주 이내 중국을 비롯한 해외여행 여부를 파악해 자료화하고, 중국인 유학생 중 학부생은 일단 입국을 보류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으며, 대학원생은 2020학년도 1학기 강의를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전북지역 첫 확진환자 A(62·여)씨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1월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한국인이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20분께 공항에 도착해 서울에 머물다 25일 자택인 군산시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 됐다.

이후 A씨는 27일 군산 자택에서 감기 증세로 인근 내과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 되지 않자 30일 군산 보건소를 방문했고 이후 익산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김익길·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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