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은 모든 사물이 왕성하게 생동한다는 입춘(立春).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일 년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다.
  사단법인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지인)가 입춘인 4일 사무실(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68)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입춘축(立春祝)을 나눈다.
  입춘축은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같은 집안의 건강과 만복을 비는 좋은 글귀들이다.
  이날이 오면 옛날부터 입춘축을 써서 새봄을 새롭게 맞이한다는 각오로 대문이나 집안 기둥 또는 벽에 써 붙이는 세시풍속이 전해오고 있다. 가난해서 지푸라기를 엮은 오두막집까지도 모두 입춘축을 붙였었다.
  창암선생도 완주 상관면 공기골에서 석간수를 떠다가 입춘축을 써주었다고 전해온다.
  유지인 회장은 “현대인들도 세시풍속을 모두 지킨다는 것은 어려우나 입춘축 붙이는 일은, 한 해를 의미 있게 보내고자하는 기원을 담은 행사이기 때문에 행하면 좋을 것 같고 자녀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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