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국제유가 상승으로 10주 연속 올랐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에 따른 국제 항공편이 속속 중단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전북의 휘발유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운전자들의 기름값 지출 사정에 잠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LPG가격은 국제 공급가격이 급등하면서 800원대로 껑충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이 지난 1일 발표한 '1월 다섯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1원 하락한 리터당 1,570.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1.8원 내린 리터당 1,398.6원으로 발표됐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보면 최저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45.7원이며,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리터당 1,582.0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2.3원 내렸지만 리터당 1,644.5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최저가 지역은 부산으로 전주 대비 2.3원 하락한 리터당 1,545원으로 조사됐다.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99.6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전북의 휘발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기준 전북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57.56원으로 전날 보다 1.71원 내렸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7.61원 저렴하다. 고창의 고산주유소의 경우 리터당 1,45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로 이름을 올렸다.

경유의 평균 가격 역시 전날보다 1.73원 떨어진 1.376.70원을 기록했다. 반면, LPG 가격의 경우 평균 843.64원으로 전날 보다 1.57원 올랐다. 전주의 경우 700원대 LPG 매장은 전무한 상황.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일반 주유차종을 모는 소비자들의 경우 주유비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는 모양새지만 택시 등 LPG 차량을 모는 특수업종의 경우 1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LPG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세계경제성장률이 하락 우려에 부딪히면서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LPG의 경우 국제 LPG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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