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 정책이 전북체전을 중심으로 한 전문체육에서 생활 체육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강선 전북체육회 회장은 4일 회장실에서 취임 이후 기자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생활체육이 상대적으로 전문체육에 비해 홀대 받고 있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생활체육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오는 6일 대의원 총회를 끝으로 물러나는 최형원 사무처장 후임 인사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전국적으로 활동 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고 다음 주 초에는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의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기존에는 전북도와 긴밀히 협력했다. 전망은?
  ▲체육회장은 비상근이고 무보수 인만큼 전면에 나서기 어렵다. 전북도와의 관계는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 새 이사회 구성은 체육회 화합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최근 도지사를 만난 이사 선임에 대한 의견도 구했다. ‘합리적 인사’라는 원칙을 지키겠다.
  -조직 개편에 대한 구상은?
  ▲다른 시도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전북은 1처 2본부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나 골고루 일하는 조직을 위해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과장급 수평 이동, 실무형 본부장 임명 등 여러 방안을 새 사무처장 선임 후 구체화할 생각이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 직원 선진지 견학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관심이 많은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지역 출신’을 기준으로 모셔올 구상을 갖고 있다.
  - ‘변화와 혁신 TF팀’에 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TF팀은 저의 공약 이행을 위한 기초 작업과 체육회의 정책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체육회 각 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주 1~2회 모여 회의를 한다. 변호사와 회계사는 규정과 예산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고 전 체육회 임원도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모두 필요한 분들을 모셨고 체육회 직원들과도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문체육 위주 행정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도민들은 체전 순위에 관심이 없다. 상징적으로 체전 출전용 선수 영입을 더 이상 안하겠다. 시도간 선수 영입이 몸값만 올리는 부작용이 있다. 관련 예산을 꿈나무에 투자하겠다. 예를 들어 현재 6명인 ‘월드스타’ 육성 예산이 고작 5,600만원에 불과하다. 대상자를 일단 2명으로 줄여 보다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 또 우수선수들이 다른 시도로 가지 않도록 지도자에 대한 처우를 높이는 동시에 구타나 폭언이 문제되는 지도자에 대해서는 과감히 대처하겠다. 키워낸 꿈나무들의 진로를 확보하기 위해 도내 대학팀과 실업팀을 늘리는데도 노력하겠다.
  -상임부회장과 비서실 운영 계획이 있는지?
  ▲상임부회장은 성공한 예가 거의 없어 부정적이다. 체육회를 사무처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비서실은 TF팀으로부터 제안 받았고 운영을 검토중이다. 체육회장은 도지사가 맡았던 만큼 대외 활동이 중요하다. 선거 공약을 이행하는데도 기존 조직은 한계가 있다.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차원에서 5급 정도의 인사를 비서실에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인사는 ‘신사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기조 아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하겠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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