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성장을 거듭할수록 장내 미생물도 변화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돼지의 성장단계에 따라 장내 미생물의 조성을 비교하고, 해당 미생물군의 생물학적 기능을 알아냈다고 5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서 중요한 분류단위인 조작상분류단위에서 총 622개의 OTU를 찾아낸 연구진은 10주령과 26주령 돼지의 맹장에 사는 미생물군 중 60개는 10주령에서만, 43개는 26주령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됐다고 전했다.

또한, 돼지가 10주령에서 26주령으로 성장하면서 문(門), 속(屬) 등 분류 기준에 따른 미생물군 조성도 달라지는 등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성장단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돼지 미생물군의 프로파일 정보와 역할을 이해하면 돼지의 생산성과 강건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돼지 성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원인을 구명하고, 원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전자(Genes)'에 실렸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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