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도시 전주. 전통예술의 고장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김애미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 중앙민속대학교에서 <‘한국궁중무 ’학연화대처용무‘의 합설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최근 돌아왔다.
  그가 쓴 논문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학예종) 전문사(석사) 졸업 당시 연구 대상이었던 ‘학연화대합설무’의 연장선상에서 확장된 내용으로 기호학을 통한 무용작품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일 만난 김 이사장은 “중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기간 동안 동양예술의 시원성과 원형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조선의 뿌리, 풍패지향 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전주에서 유교적 철학과 우리 춤을 어떻게 접목시켜 세계화 시킬 수 있을 지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런 고민은 전북의 아름다운 유산을 세계 곳곳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중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전북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1호 이수자로서 중국 예술인들에게 춤을 가르치며 전주의 춤을 자랑했다고 한다. 또 중국의 경극 전용극장 등 자기 나라의 예술을 자랑하며 지켜나가는 여러 나라의 사례를 보면서 전통춤과 음악 전용 극장에 대한 갈망도 커져갔다.
  “전주가 명실공히 ‘전통문화예술도시’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대형극장에서 열리는 브랜드 공연이 아니라 소규모 전용극장에서 매일 깊이 있는 전통 춤과 전통 음악이 펼쳐지는 그림이 더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전북무형문화제 제17호 한량무 보유자 고 금파선생과 고 김숙 전 전북무용협회장의 자녀로 국소호 전 국립무용단장의 권유로 중국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 소수민족예술전공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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