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경찰의 음주단속 방식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음주단속 방식을 일제단속에서 선별식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경찰의 음주단속 방식은 기존에 일부 도로를 차단하고, 음주감지기로 음주여부를 확인한 뒤 음주측정기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에서 단속 경찰관이 현장에서 음주의심 차량 및 신고차량 등에 대해 음주측정기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다수의 시민들이 사용하는 음주감지기와 달리 일회용 볼대를 이용하는 음주측정기는 감염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또 특정 지역 도로를 차단해 해당 지점을 지나는 모든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 여부를 측정하던 방식을 지난달 28일부터는 음주운전 취약 및 사고다발 지역 등에서 음주로 의심되는 차량을 선별해 단속하고 있다.

음주측정기로 단속할 경우 일회용 볼대 교체로 인한 교통체증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같이 바뀐 음주단속 방식으로 인해 음주단속 건수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기준 도내 음주운전자 단속 건수는 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된 90건 대비 22건(24.4%)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북경찰의 음주단속 변화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술자리 모임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기간 도내에서 음주운전사고 발생 건수는 모두 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5건과 비교해 절반(53.3%) 이상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주측정 방식을 바꾸게 됐다”면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도내 취약시간대 행락지 및 유흥가, 식당가 주변에 예방순찰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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