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전북 역시 예외가 아니다. 치명적인 전파력은 물론 중국 본토에서 대규모의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관광산업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특히 2016년과 2017년에 걸친 사드배치 문제 이후 냉랭했던 중국과의 교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양국 간 인적교류의 재검토 되고 있는 위기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도 진행 중인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으로 인한 여파가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사회· 문화적 환경요인의 영향에 민감한 산업이라고 하지만 요즘과 같이 연이은 악재에 빠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각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은 경우는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돼지열병·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번 중국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은 관광산업의 기업경영의 애로는 물론, 종사원과 경영주의 생계 위협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였는데, 중국 전 지역을 비롯해 동남아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여행취소사태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여행업계 1위 기업인 하나투어의 경우 여행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49.7% 감소하였고 모두투어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증감률로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국제회의와 이벤트 등 마이스산업 전반에도 지난해 돼지열병에 이어 다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는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매년 계절마다 꾸준하게 치러지던 각 지역별 축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은 물론 지역 연관 산업 역시 불안정함을 불러와 궁극적으로 이로 인한 사회적 불안요소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수 세기에 걸쳐 발전하며 변화해온 관광은 인간의 본성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는데, 인간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는 존재로써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 자유에 대한 갈망과 타 지역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되었던 관광현상은  17세기 기차와 증기선의 등장으로 ‘그랜드투어’(Grand Tour)라 불리는 일명 ‘신사들의 여행’이라 불렸던 시기를 지나 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대중관광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항공기의 출현과 기술, 정보통신등의 발달과 개인욕구의 다양화 등의 요인으로 관광은 다변화·일상화되는 시대를 맞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거슬릴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염성바이러스로 인해 관광객의 관광심리 위축과 관광 동기감소 등 관광교류의 단절현상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는 이러한 불안한 상황을 해소하거나 감소 시켜 나가는 것에 집중 할 필요 가 있다. 현재 중국의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망자가 역대최고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 국민들이 지혜롭게 이 사태를 극복하고 조속히 이전과 같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차후로도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환경적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현상들을 마주하게 될 것임으로 이번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과한 선제조치’로 초기 진압을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중국이외 지역방문자의 감염 등으로 확산의 기미도 보이는 만큼 전염병 확산 통로의 확대설정을 통한 철저한 유입경로별 대응방안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방역체계는 타 국가들에 비해 모범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바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하면서 정부차원에서 관광산업계의 위기를 인지하고 타 산업분야와 함께 균형 있는 관심과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