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움츠러들고 있다. 특히 많은 관객들이 몰리는 공연이나 행사, 정월대보름축제 등이 취소되고 있다. 공연장과 달리 미술관은 신종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자유스럽다. 전시가 열리는 미술관 2곳을 소개한다. 

  ▲‘정원의 깊숙한 곳’전
  사진 속 유토피아(Utopia)로 떠나자.
  김지민 사진작가의 3번째 개인전 ‘정원의 깊숙한 곳’이 11일부터 17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세상 속에 존재하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를 찾았다.
  사진 속 세계는 하나의 장소가 아닌, 작가의 눈을 통해 보고 있는 또 하나의 세계가 존재한다.
  보는 사람, 보이는 사람, 찍히는 사람, 찍는 사람, 이모든 사람들이 사진 속에는 존재한다.
  그의 사진을 따라 가다 보면 구릉 풍경과 꽃 풍경이 아름다워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일본 ‘비에이정’과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는 베네치아, 헤이룽강 중류에 있는 러시아 요충지 하바롭스크, 아프리카 남부 내륙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 등을 만난다.
  그는 이것을 만남이라고 표현한다.
  사물, 인물, 사건들이 동질성 속에 갇혀 있는 것들이 이질성으로 포착되어질 때 의미의 생성이 시작되고, 시선이 멈춘 순간 동질성이 깨어지고 생각이 시작되는 것이다.
  전주대 예체능영상학부사진학과 졸업. 미국 텁스대학교 사진&영상설치미디어과 석사, 홍익대학교일 반대학원 사진학 박사과정 수료.
  ▲‘리마인드 인터뷰(Remind interview)’ 전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들과 교수가 함께 한다.
  현재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거나 수료한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6일부터 12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열린다.
  처음 대학에서 미술을 시작했을 때의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는 전시로서 참여 작가들은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작가는 강유진, 김미소, 김연경, 박세희, 엄수현, 이광철, 정소라.
  엄수현은 대모거북이, 여우원숭이, 해달, 회색곰 등 멸종위기 동물들을 동화처럼 표현하면서 전세계적인 환경오염을 경고하는 작품을 해 온 작가. 이번 전시에는 ‘토요일 오후 5시’를 선보인다.
  김연경은 지난해 열 번째를 맞는 모던칼라기획 후원전 선정 작가로 인간의 모순을 꼬집는  ‘Black dog’을 다시 보인다.
  전북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광철은 중첩된 여러가지 색채의 흔적을 통해 지나온 시간과 공간들을 나타내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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