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내 이마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세계 측은 송천동 2가 1329-2번지 에코시티 내 상업지구 1만2060㎡(3648평)의 부지 소유자인 동경에코하우징에 이마트 출점의향서를 제출했다.

출점의향서는 동경에코하우징이 지하1층·지상3층, 옥상주차장을 포함한 5층 규모 건물 개발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이날 사업주 측이 낸 사업변경신청서(기존계획 10층에서 5층로 설계변경)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열고 원안 가결했다.

애초 심의는 지난달 30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가 문화시설과 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를 이유로 수정·보완을 요구하면서 연기됐다.

사업주 측은 시의 요구에 따라 문화시설 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단 주차장의 경우 “법정 주차대수 보다 많이 확보한 만큼 추가 확보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심의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신세계 측은 이번 결과에 따라 이달 중 동경에코하우징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전체부지 가운데 5500㎡여(1700평) 규모로, 지하 1층 고객전용 주차장·문화시설, 지상 2층 의류, 지상 3층 식당가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에코시티 주민 5명과 공무원 3명, 시정책연구원 1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사업변경신청서를 신중히 검토한 끝에 최종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사실상 이마트 입점을 승인해 준 것으로 향후 건축허가 절차를 밟은 뒤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입점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해 6월 ‘에코시티 민원해결 주민 토론회’에서 처음 발표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당시 그는 “대형마트 부지 소유주가 이를 상업시설로 개발한 뒤 지하1~2층을 임대해준다면 이마트가 들어와서 장사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임대료·시설건축 등 입점에 대한 제반 사항 논의를 6개월여 이어온 끝에 최종 타결됐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