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관광업계와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는 6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도내 관광업계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평섭 지사장(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최수연 협회장(전북도관광협회), 김봉철 지회장(대한숙박업협회전북지회), 서영길 부이사장(전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김보언 사무국장(한국외식업전북도지회) 등 관광관련 기관 및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보언 한국외식업전북도지회 사무국장은 “현재 업계 종사원들의 마스크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감염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각종 모임 등이 취소됨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최수연 전북도관광협회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쳐 관광객이 끊기고 예약이 취소되는 등 관광업계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도내 관광업계 전반에 걸쳐 관광객이 끊긴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달라”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전북신용보증재단의 경영안정자금 등에 보증제도 특례를 둬 조건을 완화해 신용등급 불문하고 피해기업에 대해 자금이 특별지원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영길 전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은 “국내 산악회와 수학여행 등이 전면 취소됨에 따라 사실상 휴업상태인데 초등학교 등교 일수마저 줄어드는 바람에 업계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신평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은 “관광공사에서는 위기대책반을 구성해 일일동향을 파악하고 해외지사 국내지사 공유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전북도에서도 관광분야 쪽에 위기관리 비상대책반을 구성, 전체적으로 업계 동향을 파악해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송하진 도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도내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줄어 관광산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14개 시군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도민과 국민 모두가 성숙한 의식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관광업계에서도 국민통합과 안전대책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월 중으로 관광업계 지원방안으로 ▲관광기금특별융자 신규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특례보증 신규지원 ▲고용유지지원금 활용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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