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 전주시가 직격탄을 맞은 화훼 농가를 지원하는가 하면 민간 자생단체의 이웃 사랑 나눔 손길이 지속되고 있다. 이들의 선한 영향력은 위축된 지역 사회 내 귀감이 되고 있다.

10일 전주시청 로비에 화훼 농가 이동장터가 꾸려졌다. 이날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화훼 농가 이동장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위축된 꽃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이동장터는 (주)로즈피아와 지역 내 16개 화훼 농가로 구성된 연합회가 참석, 장미와 국화, 프리지아 등의 꽃다발을 판매한다. 화훼 농가들은 시청 로비와 함께 11일 덕진구청, 12일 완산구청 로비에서도 이동장터를 열 계획이다.

현재 화훼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학교들의 졸업식 축소 또는 취소 여파로 꽃다발 선물 수요가 급감, 장미 1단(10본)당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이던 가격이 2000원에서 3000원대로 하락했다. 또 화훼 공판장 경매가격 하락으로 매출 역시 50~80% 가량 떨어졌으며, 일본수출 장미 또한 경매가격이 동반 하락해 외국 수출 실질수익 감소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 속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김승수 전주시장은 김양원 부시장과 실·국장, 과·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회의를 갖고 임대료 인하 분위기 확산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뜻을 모았다.

김 시장은 “우리가 시민을 위한 최후의 보루다”고 운을 뗀 뒤 “시민들의 가장 최 접점에 있는 동장들이 어려운 상권을 위해 더 노력한다면 분명히 많은 분들이 임대료 인하 등 어려운 현 국면을 이겨내는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발생 이후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50%에 이르기까지 감소하고 있다는 게 시민들의 삶의 최 접점에 있는 동장들의 설명이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자생단체의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 한옥마을 내 주민·상인들로 구성된 ‘한옥마을 어진포럼’은 식당과 카페 등에 마스크 2000매를, 전주시 금암동에서 36년째 ‘김판쇠 전주우족탕’을 운영하는 김동우 대표는 금암1동 주민센터에 마스크 500매를 각각 기탁했다. 김동우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역사회 위기가 찾아왔는데 특히 금암1동은 중국인 유학생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 적극 동참해 확진자 한명도 없는 전주시 금암1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매출 급감 등 전주 시민들의 어려움이 크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지역 각종 업계와 상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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