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간순찰근무를 소홀이한 전북경찰에 대한 경고 처분과 관련한 반발글을 놓고 경찰과 소방,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토론방에 ‘경찰관도 소방관처럼 대우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경찰관과 소방관의 처우를 비교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소방파출소는 밤에 신고출동 거의 없고 소방차보관 소 샤타문 닫아놓고 대기소에서 이불깔고 편안하게 잠을 자도 영웅 대접받는다“며 경찰은 밤새 신고출동 순찰차에서 쪼그려 잠을 자도 징계 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일 자체도 복잡하고 힘들고 위험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소방은 업무 자체가 간단하고 신고도 경찰보다 적다”며 “경찰의 근무환경과 대우를 소방관 수준으로 높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전북지방경찰청이 순찰을 소홀이 한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 15명에게 경고처분과 근무지 전환에 대한 반발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일선 전북경찰 A경찰관은 “일부지역에서 주취자 소란 등으로 인한 신고가 과도하게 몰려 몇몇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의 처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있다”면서 “그러나 경찰의 주 업무인 범죄예방 순찰을 소홀이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징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선 전북소방 관계자는 “경찰관과 소방관의 업무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과 소방의 주요업무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에 ‘타 직종을 까 내리면서 근무시간에 편하게 잠 못 잔다고 툴툴댄다’, ‘경찰의 기본업무 중 하나가 범죄예방입니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반발하는 여론이 거세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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