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은 12일 고추 육묘 농가에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을 옮기는 총채벌레의 초기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은 토마토, 파프리카 등에도 발생하며 고추 육묘상에서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 총채벌레가 고추의 어린잎을 갉아 먹으면서 발생한다.

더욱이 감염된 줄기를 통해 잎이 구부러지고 뒤틀리거나 원형 반점이 생기는 증상으로 어린묘가 정상적으로 크지 못해 쓸모 없는 묘가 된다.

고추 재배농가는 4월말에서 5월초 아주심기를 하기 위해 2월 초순경에 씨를 뿌려 어린묘를 끼우기 시작하는데 지난 겨울 따뜻한 기온으로 3월 초순경부터 발생하던 총채벌레 피해는 관리가 소홀한 육묘상등에서 예년보다 1주 정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끈끈이트랩을 이용한 예찰과 예방적 방제가 필요하다.

고추 육묘농가에서 플라스틱 포트에 상토를 채워 씨를 뿌리고 어린묘를 관리하다 한 달 정도 끼워 본잎이 1~2매가 되면 1차 옮겨 심기를 하는데, 옮겨 심기 전 이식할 육묘 하우스 내부와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적용약제를 미리 처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기술보급과 박정호 지도사는 “농작물에 감염된 바이러스병을 치료하는 약이 없어 바이러스를 옮기는 총채벌레, 진딧물, 담배가루이 등의 매개충 방제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 고추 육묘 농가에서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을 옮기는 총채벌레 초기 방제가 건전한 묘를 생산하는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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