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리스트’, ‘1코노미’, ‘펫팸족’
  현재 우리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다. 용어의 이해는 정보사회에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젊은 층을 제외하고 외국어에 기반 한 이런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외국어 신어를 우리말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테마주’의 대체어로 ‘화제주’를 ▲ ‘펫팸족’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돌봄족’을 선정했다.
  ‘테마주’는 증권 시장에 영향을 주는 큰 사건이 일어나면 그 주제와 관련하여 한꺼번에 변동하는 여러 주식을 이르는 말이며,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테마주’, ‘펫팸족’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화제주’, ‘반려동물 돌봄족’과 같은 쉬운 말을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이제까지 마련한 쉬운 우리말을 소개한다.
▲머그샷(mugshot)제도=피의자 사진공개 제도(범죄 혐의가 있거나 구치소에 수감 중인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제도)
▲쇼트리스트(short list)=최종 후보 명단(최종 선발이나 채용, 입찰, 수상, 인수 등을 앞두고 발표하는 최종 후보자 명단을 이르는 말)
▲1코노미(1conomy)=1인 경제(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며 소비 활동을 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치팅 데이(cheating day)=먹요일(식단 조절을 하는 동안 정해진 식단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날)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공동체(혁신)활동가(인권 보호와 사회 개혁에 앞장서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앰비슈머(ambisumer)=가치 소비자(가치관의 우선순위에 있는 것에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 대신 우선순위에 없는 것에는 소비를 아끼는 사람들 혹은 그러한 소비 형태)
▲딥페이크(deepfake)=(인공지능 기반)첨단 조작 기술(인공 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에 다른 이미지를 중첩·결합해 가공의 새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
▲필리버스터(filibuster)=합법적 의사진행 저지, 무제한 토론(의회 안에서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의사 진행을 고의로 저지하는 행위. 장시간에 걸친 연설이나 출석 거부, 동의안이나 수정안의 연속 제의, 형식적인 절차의 철저한 이행 따위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자살예방 관련’ 게이트키퍼(gate keeper)=생명 지킴이(자살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연결해 주거나, 자살 위기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대응으로 자살 시도를 방지하는 등,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ㆍ지원을 담당하는 사람)
▲콤펙트 시티(compact city)=기능 집약 도시(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 조성을 추구하는 도시 고밀도 개발 정책. 도심 공동화 현상이나 베드타운 현상을 지양하고, 도시 내부에서 주거‧상업‧사무‧쇼핑‧문화생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도심의 본래 기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슬로푸드(slow food)=정성 음식(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만들고 먹는 음식을 ‘패스트푸드’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유니콘(unicorn)기업=거대 신생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신생 기업. 상장하기 전에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은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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