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기반 야3당 통합 '급제동'

바른미래 손학규 “대표직 물러나지 않겠다” 사퇴 거부 김형민 기자l승인2020.02.12l3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이른바 ‘호남 기반 3지대’ 통합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는 각 당의 통합추진위원장 역할을 맡은 대안신당 유성엽, 평화당 박주현,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 오는 17일까지 조 건없는 통합을 이뤄내기로 합의했지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다. 하루 만에 통합논의 제동이 걸린 것이다.

손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3당 통합을 하더라도 후에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미래세대 통합을 위해서는 내가 대표 역할을 해야겠다”면서 “통합이 ‘당 대표 물러나라’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원래 우리 총선 목표는 정치 구조 개혁과 세대 교체를 오래 주장했다”며 “우리가 통합해서 호남 신당이 되면 망한다. 통합 과정이 단순한 이합집산이 아니고 기성 정치인 몇 사람이 편하게 하려는 통합이 되어선 안 된다. 세대교체 통합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손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서 이날 예정된 통합추진특별위원회 회의는 이날 오후 현재 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당초 지난 11일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오는 17일까지 ‘조건 없는 통합’을 하기로 합의했었다. 합의 내용은 ▲2월17일까지 3당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조건 없는 통합을 한다 ▲3당 통합이 실현된 후 제정치 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한다 ▲새로운 당의 당헌과 당명, 정강·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소위를 가동한다 등이다.

그러나 지도부 체제 구성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안신당과 평화당은 3당 통합과 동시에 임시지도부 체제로 전환하는 안을 주장했으나,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며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처럼 손 대표의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바른미래당 통합추진위원장 역할을 맡은 박주선 의원은 손 대표와 만나 3당 통합 및 손 대표 거취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손 대표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께서 3당 통합을 하는데 왜 내가 사퇴해야 하냐고 하신 것은 협상 차원에서 하는 얘기고, 우리가 협의를 해주면 아주 신축적이고 융통성 있게 대응하겠다고 하셨다"며 "손 대표가 고집해서 손 대표 체제로 통합당 대표 선거를 치르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다른당은 공천심사하고 발표하는데 통합이 지리멸렬하고 이유없이 지체되면 통합 결과에 감동도 없고, 의미도 부여받을 수 없다"며 "그래서 빨리 통합을 하자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대안신당 통추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성엽 의원도 “통합에 앞서 진통이 있기 마련이다. 결국 오는 17일까지 통합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20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