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3자녀 이상 세대를 대상으로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상향하는 등 다자녀세대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각종 지원을 대폭 강화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익산시는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행복한 삶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확대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자녀가 6명 이상일 경우 상수도 사용량 월 최대 30㎥, 3명~5명일 경우 10㎥까지 감면해주는 등 2단계로 나눠 차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동안 기존 혜택은 자녀수에 구분 없이 3자녀 이상일 경우 월 사용량에 대해 상수도는 3㎥, 하수도는 10㎥을 감면해줬다.

감면 혜택이 제공되면 6자녀 이상 가정의 경우는 월 최대 3만9천원, 연간 46만8천원의 상하수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혜택에 해당되는 지역 다자녀 가정은 모두 2,949세대로 다세대 가정이 체감하는 상하수도 요금 감면액은 50~10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현재 단독 계량기 사용 주택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자녀 가구에 제공됐던 감면 혜택을 공동주택까지 확대해 시민 모두가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다양한 사업추진으로 출산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인구증대 효과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관련 조례 및 규칙 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5~6월 중 희망 가구의 신청을 받아 7월 부과 분부터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여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은 물론 아이 키우기 좋고, 지속적으로 머물고 싶은 익산시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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