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전북농협 본부장  
중국의 우한시는 삼국지의 배경이 되었던 적벽, 3대 명루의 하나인 황학루, 초나라 청동기 유물로 유명한 후베이성 박물관이 있어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고, 유명한 대학이 많아 한국 유학생과 교환학생들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폐렴으로 근심과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박쥐에 의해서 전파되었다고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동물과 가축이 인간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에서 치사율 높은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발생해 한 가금류 농장의 닭들이 폐사하자 지방 당국이 1만7천여 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한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는 전 국가적으로 대책반을 만들고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베이성 지방정부가 조금만 더 일찍 사태를 파악해 초기대응을 잘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는 자책성 발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정부와 사회가 야생동물과 가축으로부터 발생하는 질병의 무서움을 알고 더 많은 관심과 위험대비를 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아직 상황이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되돌아 봐야 한다.
  현재는 온 세계를 흔들어 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고 치료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 방역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가축전염병 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은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예방 및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며 국민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축산 농가들의 가축전염병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가축전염병까지 발생돼 어려움이 가중되는 일이 없도록 축산농가와 우리 모두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농협에서는 농수축산식품부와 협력하여 『공동방제단 46개소』 를 설치 운영 중이다. 농협공동방제단은 소규모 축산농가 및 취약지역 소독을 지원해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운영 중인 조직이다. 연간 24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축산관계자 관리를 통해 해외여행 후 입국 시 1주일 이내에 관련되는 농장을 소독하는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가축방역사업은 공중위생 향상을 위해 인수공통전염병(인간과 가축 모두에게 전염되는 질병) 방역관리 강화와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키며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민?관 합동으로 질병 예찰 및 검색 등을 강화하고,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긴급방역 추진체계를 점검해 항시 가동 가능한 상태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모아져 생활 속 예방을 실천한다면 혹시 발생 할지 모르는 가축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고, 축산 농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다. 생활 속 실천만이 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건강관리도 건강검진이 그 시작이듯 가축전염병 또한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찾아 미리 대처하고 예방시스템을 구축해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가축전염병 발생을 막는 최고의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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