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숲’을 방문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을 이용했는데 가서 한참 헤맸어요. 내비게이션을 통해서도 찾기가 쉽지 않던데….”

전주시내 위치한 아이숲 위치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이를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건지산에 있는 ‘띵가띵가 베짱이 숲’은 A 포털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내비게이션과 포털 사이트 지도 등에는 체련공원 테니스장 옆에 있는 것처럼 표시되어 있다. 실제로 해당 위치 근처에는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마련되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베짱이 숲은 해당 위치에서 도보로 5분가량 떨어진 체련공원 내 축구장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B 사이트에 등록된 베짱이 숲의 위치 정보는 비교적 정확했지만, 천잠산에 위치한 솔방울숲의 경우 전주 대학교 한복판에 있는 것처럼 안내되어 있는 등 큰 오차를 보였다.

도깨비숲처럼 위치가 제대로 기재되어 있는 경우라도, 실제 찾아갔을 때 숲 인근에 별도의 안내 표시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진입이 어려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만난 한 시민은 “아무래도 숲에 있으니만큼 한 번 길이 틀어지면 찾기가 쉽지 않다”며 “여러 곳을 비교해보고 찾아가야하는데 어디가 맞는지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위치 정보 검색이 가능한 아이숲은 8개소 중 6곳이나 A사이트에서는 그중 4곳(임금님숲, 딱정벌레숲, 베짱이숲, 도토리숲(위치정보 없음))이, B사이트에서는 3곳(임금님숲, 딱정벌레숲, 솔방울숲)의 위치가 잘못 입력되어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놀이터가 산에 위치해있고, 산의 지번은 범위가 넓다보니 오차가 크게 생기는 것 같다.”며 “수정 요청을 위해 포털 사이트에 여러 번 연락을 취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표지판의 경우 간판 개선사업을 통해 수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수현수습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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