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이후 첫 예산 1조 원 시대를 연 농촌진흥청이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구현하기 위한 올해의 계획을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는 17일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의 기술보급 등 4대 과제를 중심으로 농업기술 혁신을 통해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4대 중점 과제로는 △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 기술보급 △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대비 연구개발 강화 △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 △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 기술보급에는 우수품종 쌀의 재배를 확대해 외래품종 쌀을 대체하고 여성과 고령농업인이 사용하기 쉬운 농기계를 개발, 농작업의 편리성을 높이고 밭작물기계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지역농업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75억 원 수준이던 농업R&D 참여 예산을 올해 1,14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대비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IoT를 기반으로 한 동식물 생육·환경데이터의 수집·분석체계를 마련하고, 육종·재배·유통의 단계별로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농업의 디지털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개선·규격화해 시설농업의 혁신을 추진한는 한편, 인공광을 이용한 실내농장 기술 등을 통해 극지방까지 우리 농업기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엔 청년농업인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농작업 안전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농업분야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과 공익직불제 지원을 위한 환경보전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FAO와 공동으로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파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KOPIA 센터를 신규 설치한다.

김경규 청장은 "고령화, 수업개방의 심화,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맞ㄷ고 있지만, 현장과 밀착된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업인과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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