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그리고 다양한 소재가 융복합된 전주한지의 ‘무한 변신’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18일부터 3월 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 1관에서 ‘한지의 이음’이라는 주제로 ‘한지공예 융복합 상품 전시회’를 진행한다.?
  한지의 대중화·산업화를 위해 열리는 이번 한지공예 융복합 상품 전시회는 지난해 전당에서 공예 관련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지공예 융복합 제품개발 디자인 교육’을 통해 얻어진 성과물이다.
  전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는 이들 미래 수공예 인재들에게는 ▲전통공예에 대한 장인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재해석 교육 ▲현재의 life style에 적용 가능한 감각적 디자인, 그리고 ▲한지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소재의 융복합 등 크게 3가지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은 전북무형문화재 색지장 김혜미자 선생을 비롯해 전주대학교 이유라 교수, ㈜보머스디자인 진효승 이사, 목가구 작가 농방 권원덕  대표, 한지공예 작가 오칠구칠 백미숙 대표, 지고지순 소진영 대표 등이 강사로 참여, 숙력된 노하우를 전수했다.
  참여자는 곽인자, 김명옥, 김원자, 김이랑, 김지영, 박지현, 오미영, 유명희, 이미자, 이진화, 임수영, 임은희, 최영래, 조두연, 조미진, 주정언과 스텝 소진영, 옵서버 나영혜, 그리고 지도교수인 이유라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한지문화산업학과 교수다.
  이유라 교수는 염색한지와 줌치 한자, 그리고 가죽외 여러 소재를 활용한 ‘지크(G&K)’를 공개한다.
  ‘지크(G&K)’는 한지와 공예의 영역으로 실용적 가치와 소재의 융합을 통해 샤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는 공작에 관한 조형예술의 한 장르로 한지와 소재 융합을 시도한 수공예의 함축된 브랜드 네이밍이다.
  한지와 또 다른 소재 융합으로 진행되는 가방은 쓰임새와 아름다움, 그리고 참 장식에 대한 의미를 담아 수공예의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고 창의성과 실험 가능성을 통해 디자인의 관계정을 다각화하여 한지공예로서의 가치를 확산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고자 시도한 작품이다.
  곽인자는 줌치 한지, 가죽, 장석을 활용한 ‘아담’을 선보인다.
  오래전부터 해오던 손바느질, 가방 작품, 천연염색에 한지를 콜라보했다. 가죽과 자연의 색감으로 천연염색한 줌치 한지를 콜라보 한 가방으로 여러 번의 천연 염색 과정에서 전통한지 고유의 특성을 더욱 살리고 가죽 등과의 융복합 소재 활용을 통해 실용성을 더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한 한지공예 융복합 제품개발 디자인 교육은 손의 도시 전주 조성의 기초를 다지는 창의적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래지향적인 수공예 인재를 통해 수공예의 대중화·산업화를 이루고자 실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전시작들은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 소재인 한지에 현대적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소재가 융복합된 작품들로 한지의 다양한 변신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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