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가 지난해 전년 대비 소폭의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이 대부분 타지에서 이뤄낸 성적이어서 도내 공공기관들의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
19일 설비건설협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대비 건수는 줄었지만 실적금액이 상승했다. 이는 도내 상위권 업체가 국내 1군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와 충청도 및 기타지역에서 공동주택건설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전북지역 설비건설업계는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구능력 제고를 위해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 회원사사의 피와 땀이 어린 노력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기계설비건설협 전북도회 손성덕 회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주택건설경제가 활성화 되어 건축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전북지역에서 아파트 신축하고 있는 대형주택건설업체 또는 중견주택건설업체에서 우리 지역 업체에 하도급을 주지 않고 있어 주택건설경제 활성화에 따른 공사수주는 먼 나라 이야기로 느껴지고 있다"며 "다행히 전북개발공사에서 신축하고 있는 아파트 및 기타 시설공사에서 지역업체에게 하도급을 강제성과 의무성을 보여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라북도와 전라북도 산하기관 및 각 시·군에서는 전북업체들을 외면하고 있지만, 전북 외 지역에서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로부터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며 "또한 타 지역에서 공사를 수주해 지역건설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우수한 전문기술 인력을 배출하고 타 지역으로 그러한 우수인력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등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산지역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와 OCI 공장의 전면 가동 중단 등으로 산업플랜트 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에 전북도 및 공공기관들의 도내 설비건설업계에 대한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진흥설비(주)는 2011년부터 계속해서 수주물량을 확보해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주)제이앤지는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설비공사'에 특화됐는데, 전국 지열설비공사에서 260억원 정도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기계설비건설업은 건축공사에서 일반건축물은 15~20%, 병원·연구소 등은 20~30%, LCD·반도체·클린룸 등 프랜트공사비는 5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인간 삶의 질의 중요성 증가에 따라 기계설비공사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