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전시공간 갤러리 소소에서 17일부터 4월 10일까지 김하연 사진작가의 ‘너는나다’사진전을 진행한다.
  김하연 사진작가는 도심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삶을 십 년 넘게 카메라에 담아오며 이를 ‘구사일생’. ‘운칠기삼’, ‘화양연화’ 등의 시리즈로 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이 시리즈 중 하나인‘너는나다’는 부산, 대구, 김해를 거쳐 전북권에서는 최초로 전주에서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길고양이와의 눈 맞춤에 초점을 두었다. 고양이는 눈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동물인데, 우리가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하려 다가가면 길고양이들은 두려움에 숨기 바쁘다. 눈을 마주 볼 기회도 없다.
  그래서 김 작가는 사진을 통해 그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할 시간을 마련하였다. 눈 맞춤을 통하여 사람과 고양이가 교감을 하고 서로를 깊게 이해하여 마침내 ‘너는나다’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김 작가는 현재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길고양이 강연 프로그램 ‘찰카기의 썰’을 진행 중이고, 길고양이 인식 개선 프로젝트인‘티끌모아 광고’진행, 길고양이 우표제작 등 더 나은 길고양이의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매그넘코리아 사진공모전 대상, 내셔널지오그래픽 국제 사진 공모전 장소 부분 대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바탕으로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과 <하루를 견디면 선물처럼 밤이 온다>등 다수의 사진에세이를 집필하였고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도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 문의 063-275-0186.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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