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50여일로 다가온 4·15 총선의 선거판도 요동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전화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사이버 선거전으로 긴급히 수정하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일부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대면접촉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지역 예비후보들에게 대면접촉 선거운동 중단을 제안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 예비후보는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는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최근 김제지역 거주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추가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출퇴근인사와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의 대면 선거운동 방식을 전면 중단하고 향후 사태를 주시하며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사태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의 쾌유를 빌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지역주민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며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행동하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는 당초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대면 선거운동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예비후보는 “가뜩이나 위축된 지역경제에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면서 “생계위협에 직면한 자영업 골목상권과 여행업,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감면 또는 유예, 대출 상환유예 등의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희태 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예비후보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유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전면적으로 전환해 피켓을 들고 출퇴근 거리인사를 하는 한편 전화 및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주력하는 등 안전선거를 다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안정적인 생활과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불편을 드려선 안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진정될 때까지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예비후보 역시 당분간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안 예비후보는 “전북에서도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해 도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민과 대면하는 선거운동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문자메시지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정책·공약을 제시하기로 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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