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도내 경제지표는 대체로 암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공업 생산과 수출·수입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청년층의 인구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호남권 지역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92.1로 자동차와 1차금속, 화학제품과 기계장비 등 고부가가치 산업 대부분의 생산이 줄면서 전년동분기대비 5.8%나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7.8로 교육과 숙박·음식점 등은 각각 -1.1%, -2.0%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5.4%), 금융·보험(5.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5%)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분기대비 2.0% 성장을 견인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05.2로 대형마트의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지면서 -7.8% 감소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6.9%)과 전문소매점(1.6%)에서 약진을 보이며 전년동분기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수주액은 1조 3,135억 원으로 공종별로는 토목에서만 -30.6%가 감소했으나, 건축에선 신규 아파트 건설 붐에 힘입어 67.1%가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공은 -11.9% 감소했으나 민간 건설사의 경우 62.4%나 증가했다.

이 기간 전북지역 수출액은 16억 달러로 기타 음식료 소비재(64.0%)와 김(87.5%), 은(309.8%)의 수출성과는 괄목할 만 했지만, 차량 부품(-49.5%)과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17.4%), 기타 일반기계류(-21.9%)의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전년동분기대비 15.7%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12억 달러로 기타 석유제품(592.6%)과 동(262.5%), 연(147.9%), 강판(68.2%)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알루미늄(-49.3%), 석탄(-58.9%), 목재(-40.8%) 등의 수입이 크게 줄면서 전년동분기대비 1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1.0%)와 교통(-1.2%), 통신(-2.2%)의 가격은 내렸으나 계절성에 기인한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5%)의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동분기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또한 소비자상품물가지수 역시 농산물과 석유류 등의 가격이 내려 전년동분기대비 0.6% 하락했다.

4분기 고용률은 59.9%로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면서 전년동분기대비 1.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년층(20~29세)의 고용률은 0.4%p 감소하면서 청년취업률을 고양시킬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분기 전북지역 인구는 여전히 순유출 흐름을 보인 가운데 20대(-2,015명), 30대(-532명)의 순유출이 두드러지면서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이 되어줄 청년층 유입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