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전북에서 잇따라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또다시 지역경제가 움츠러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단 1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던 전북 전주에서 이틀 사이에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들의 동선에 포함된 도내 유통업계는 줄휴업을 확정 또는 예정해 지역경제가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김제에 거주하고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28세 남성이 도내 두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전국 113번)로 판명된 데 이어 다음날인 21일 직장동료인 36세 남성이 도내 세번째 확진자(전국 230번)로 판명되면서 이들의 동선도 발표됐다.

이에 따라 113번 확진자가 거쳐간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롯데마트 송천점, 스타벅스 송천점 등은 방역활동을 개시하며 일시휴업 또는 잠정 휴업을 내걸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지난 21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임시휴업 후 전체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검역당국 1차 방역을 시작으로 후방역업체가 건물 지하 4층부터 전 층을 돌며 방역에 나선 것. 방역을 마친 롯데백화점은 24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 안전을 위해 정부의 대응지침에 따라 방역과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감염증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자체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다녀가진 않았지만 인근의 이마트 전주점 역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선 방역작업을 마치는 등 사태를 지켜본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타벅스 송천점의 경우 동선 발표 당일 영업 조기 마감 후 방역을 마치고 22일 재오픈했다.

230번 환자가 다녀간 전주 다솔아동병원과 효자동 홈플러스, 지리산 한방병원 역시 1차 소독을 완료한 후 임시 휴업을 알렸으며, 병원의 경우 소독을 마치고 진료를 재개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경제가 경기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는 악전고투의 상황에 직면해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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