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진자가 123명 추가 발생하면서 국내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전날(22일) 집계된 확진자 수는 443명이었지만, 밤사이 556명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돌파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후 3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12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5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123명 가운데 대구·경북이 113명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 추가 확진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113명, 경남 4명, 부산 2명, 경기 2명, 광주 1명, 제주 1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전북지역 내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내 두 번째 확진자(113번)의 경우 감염 경로와 원인을 다양하게 조사하고 있으나 오리무중인데다 백화점,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231번 환자 역시 병원, 마트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되면서 역학조사가 진행될수록 동선이나 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는 이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파악 등을 위한 심층 역학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명이다.
지난달 31일 도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2일 퇴원한 8번째 환자와 대구 여행 다녀온 뒤 확진 판정받은 113번 환자, 113번 환자와 접촉한 직장동료 231번 환자 등이다. 2명의 확진자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에서 각각 입원 치료중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113번 환자 접촉자는 모두 25명으로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 113번 환자와 같은 의심증세를 보였던 가족 4명은 검사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전북대병원에서 퇴원했다. 또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던 113번 환자 여자친구도 검사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 세 번째 확진자인 231번 환자 접촉자는 아내와 자녀, 어머니 등 모두 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환자와 함께 생활했던 아내와 자녀는 곧바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둘 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

231번 환자는 지난 14일 처가인 청주를 방문했으며, 이때 환자와 접촉한 가족 2명도 22일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15일 전주로 귀가한 뒤 16일부터 20일까지 다솔아동병원과 약국, 홈플러스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았으며 업무차 지리산 한방병원과 우리들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진 31번 환자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현재 전북지역 접촉자는 모두 40명이다.

이렇듯 코로나19 상황이 지역사회 집단감염 양상으로 바뀌면서 도는 감염 대비를 위해 남원, 군산, 진안군의료원 등 3곳을 코로나19 전담병실로 전격 지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료원별로 코로나19 대응 TF팀을 꾸렸으며, 지방의료원에서 치료중인 환자들을 인근 의료기관으로 안전하게 옮겨가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군산의료원은 113병실, 남원의료원 130병실, 진안군의료원 20병실 등 263병실이 코로나19 전담 병실로 활용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도민들의 불편과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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