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 차원의 접촉보다는 중앙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자가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도에서도 수차례 신천지 신도 명단을 요청했지만, 여전히 명단 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송하진 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10대 특별대책 담화문’ 발표 자리에서 “신천지 신도 명단은 대구 이외의 지역에서는 따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 차원에서의 협상이 이뤄져야 명단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구지역 예배에 참석한 사람이 도내 2명이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제공한 자료를 100% 믿기 힘든 상황이다”면서 “도에서도 명단 공개에 대해 계속 건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지사는 감염 진행 상황이 엄중한 국면에 접어든 만큼, 대구와 경북을 다녀왔던 신천지 교인들과 노출되지 않은 시설도 빠르게 파악해 나갈 전망이다.
또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이외의 종교에 대해서도 최대한 집회활동과 모임을 자제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는 14개 시·군과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 강력한 대응체제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우선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 추가경정 예산안을 긴급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방역 및 대응 활동에 필요한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조속히 상황을 타개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르면 3월경 도의회에 예산안을 제출, 약2500억원 정도를 집행 할 계획이다.
또 도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사용, 손 씻기,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 피하기 등 코로나19 예방행동 수칙 지키기 운동도 강력하게 전개한다.
체계적인 진단·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시·군 보건소의 일반업무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선별진료소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업무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는 이외에도 가짜뉴스 전파, 확진자에 대한 신상 공개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하고, 도내 다중집합시설과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소독과 방역도 하루 1회 이상 실시하고 점검한다.
아울러 대학가 중국 유학생에 대해서도 기숙사 입소를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 자가격리를 통해 대학 당국과 함께 관리한다.
도내 다중집합시설과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며 무료급식소, 요양원, 어린이집 등 지역 내 감염 취약지역 관리 강화와 모든 공무원의 비상근무 체제를 지속 유지한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과도한 두려움 보다는 도의 방역활동을 믿고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면서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주시고 예방활동 수칙을 엄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4일 현재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명이다.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2명과의 접촉자는 74명으로 집계됐다.
113번째 확진자의 도내 접촉자는 59명으로 전주 47명, 군산 5명, 김제 5명, 익산 1명, 남원 1명이다. 231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15명으로 전주 12명, 완주 2명, 익산 1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이며, 코로나19 의사환자 검사는 모두 108건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의심환자가 22건, 유증상자가 86건으로 파악됐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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