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시 전주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 역량을 결집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혐오 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진 것과 달리 연대와 협력의 봉사 정신을 통해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 및 나눔 캠페인을 집중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령자들의 치사율이 높은 것에 주목해 홀몸 어른신 등 주거취약계층의 사전예방을 위해 ‘골목골목 찾아가는 방역 봉사’를 추진키로 했다.

센터는 노송동 주거취약지역과 선미촌 인근, 서학동 예술마을을 방문해 방역봉사를 추진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제작 키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전주시와의 협력을 통해 방역 소독기를 추가 구입해 코로나19 상황 종료 때까지 감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전주역과 버스터미널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천연성분 손소독제 제작 키트 3000개를 시민들에게 배부한다. 이는 지난 14일 한옥마을에서 진행한 것보다 2000개가 늘어난 규모로, 키트제작체 참여한 지역교육연구소 전문 강사진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아울러 센터는 전주역, 버스터미널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에서 운용하고 있는 열화상카메라의 감시 작업에 자원봉사자 20여 명을 투입해 24시간 비상대응 근무로 지쳐있는 공무원들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센터는 이번 방역 봉사를 위해 지난 24일 방역소독기를 구입하고 그간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방역 사전교육을 거쳐 왔다. 한 자원봉사자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쁜 마음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석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내기 위해 연대와 협력의 봉사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전주시와 협력을 통해 시민들을 심리적인 불안으로부터 안정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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