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일부 환자를 도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성환 도의장 등 도의원들은 26일 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와 경북지역은 8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면서 “상생협력 차원에서 병실이 없어 애 태우는 환자를 전북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신중하고 신속한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전북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북도 등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 있다”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확진자 중 병실이 없어서 자가격리 중인 일부 환자를 우리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한다”며 “이러한 마음과 노력이 더해져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3월 추경 편성을 통해 감염병 예방과 경제적 고통을 겪는 도민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에는 국가지정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2곳에 8개의 음압병실과 11개의 병상이 있으며, 이날 오후 6시 현재 이곳에는 도내 환자와 청도대남병원, 안동의료원에서 이송돼 온 환자 등 모두 6명이 입원해 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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