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막힌 총선정국··· 선거운동 '올스톱'

악수 물론 명함 전달도 어려워 예비후보들 대면접촉 중단 김형민 기자l승인2020.02.26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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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4·15 총선 도내 여야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감염증 확산 공포감으로 악수는 물론 명함을 건네는 것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총선 연기론까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어, 코로나 19가 이번 총선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여의도 및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야당 심판론, 정권 심판론을 각각 내세우며 전의를 불태웠으나 기존 총선 이슈가 모두 코로나19에 묻히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민심의 향배도 예측불허 상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총선 전략을 조정하는 등 다각적 대응에 부심하는 모양새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집권여당으로 전북지역 탈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코로나 사태 총력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4일 당 사무총장 명의로 대면 선거운동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후보 및 선거 캠프에 보냈으며, 당내 기구인 코로나19대책위원회(위원장 김상희)를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로 격상하고 대응 수준을 높인 상태.

이에 전북지역도 민주당은 물론이거니와 야당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도 상주 인원을 최소화하고 지지자 등의 선거사무소 방문을 자제시키고 있다.

선거운동 방식도 민생탐방 등 유권자 대면 활동은 전면 중단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화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전주갑 민주당 경선을 준비 중인 김금옥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예방 캠페인으로 전환해 총력대응에 나섰고, 역시 전주갑 김윤덕 예비후보도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관내를 돌며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선거운동이 사무실에 들어앉게 되면서 인지도 높은 기성 정치인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게 신인들의 불만이다.

여론조사 역시 조직력이 승부를 가른다는 게 정설인지라, 신인들은 여기서도 기성 정치인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도내 한 예비후보는 “대면접촉이 불가능하고 발이 묶인 선거판에선 신인들이 절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람 모이는 곳을 찾아가 인사드리는 것이 최상의 선거운동인데, 방문조차 못하고 여론조사로 심판받는 사태는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코로난 사태가 일파만파 확진 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48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통합의원 모임 원내대표인 유성엽(정읍.고창)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요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방문도 굉장히 꺼리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이번 주 코로나 사태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총선 연기도 저는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 196조에 따르면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선과 총선을 대통령이 연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대통령 판단으로 선거 연기가 가능한 것이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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