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3월 2일부터 6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 학년 긴급 돌봄을 실시하지만 희망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돌봄이 필요함에도 감염 특성상 모이는 걸 우려하는 만큼 방역과 위생에 힘써야 한다는 제안이다.

26일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각급학교 개학이 3월 2일에서 9일로 미뤄지면서 맞벌이 가정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 돌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초등 돌봄은 1,2학년 중 신청한 이들 대상이나 특수한 상황인 만큼 긴급 돌봄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같은 날 2020학년도 신입생 및 재학생 대상 수요조사를 벌였다. 오후 6시 기준 수요희망자는 유치원 3천 374명, 초등학교 1천 875명이다.

유치원은 전체 원아(2만 1천 126명) 16% 수준이고 초등학교는 전체(9만 3천 662명) 2%에 그친다.

이는 초1,2 대상인 기존 돌봄 양상과 비슷하다. 도교육청이 24일부터 26일까지 파악한 돌봄교실 현황을 보면 운영 학교가 전체 424곳 중 24일 147곳에서 26일 138곳으로 9곳 줄고, 이용 학생 수도 1천 158명에서 603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운영 계획 종료나 공사로 미운영하는 곳(26일 기준 252곳)도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중단도 31곳이다. 감염 우려로 맞벌이 가정임에도 돌봄에 쉽사리 보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맞벌이지만 보낼 수가 없다. 입학도 안했는데 돌봄부터 시작하는 건 아닌 거 같고 애들이 많으면 감염 걱정도 크다”며 “가족끼리 돌아가며 직장을 쉴 계획이나 그마저도 안 되는 사람들에겐 긴급 돌봄이 필요할 것. 학교에서 아이들 안전에 힘써 달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수요와 여건에 맞게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해 개학 직전인 새달 2일부터 6일까지 긴급 돌봄을 제공한다.

초등은 오전 담임교사, 오후 돌봄전담사가 학생들을 관리한다. 유치원은 담임교사와 방과후 담당교사가 이들을 돌본다.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해 돌봄교실에 손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용품을 두고 하루 2회 이상 발열 체크를 한다. 소독과 위생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제한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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