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에도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도내 전역을 휘감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계도 초긴장 상태다.

금융권의 경우 업무 특성상 고객을 대면으로 만나야 하는 경우가 많고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강제 셧다운(폐쇄) 조치에 들어가야 해 피해규모도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탓에 도내 금융권은 서둘러 특단의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전북은행의 경우 '영업점 직급별 예방 메뉴얼'을 통해 해당 직원들이 숙지해야 할 행동 메뉴얼을 전달했다.

직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통 메뉴얼로는 △ 일일 영업점 개점 전-후 객장 소독 실시 △ 고객용 손소독제 비치 및 활용 △ 업무시간 중 마스크 상시 착용이며 고객과 대면이 가장 많은 창구직원의 경우 △ 고객 응대시 마스크 착용 △ 화폐 및 고객 제시서류 등 대고객 접촉 후 손소독 △ 텔러별 소형 손소독제 비치 등을 통해 최전선에서부터 꼼꼼한 감염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선책임자와 영업점장을 통해선 △ 창구 내점 고객 발열 및 의심환자 모니터링 △ 근무 직원 교육 및 감염직원 발생시 즉시 보고 △ 의심 및 감염환자 신고 및 병원 후송 협조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한, 전북은행 본점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마스크를 끼지 않고서는 내부 통과를 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으며 전 직원은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발열체크를 거친 후 손소독까지 한 후에야 입장할 수 있게 방침을 변경했다.

외부인은 아예 전면 통제에 들어갔으며 모든 회의는 서면으로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내부 직원들의 분산 근무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의 경우 아직 전북 확진자들의 동선에 단 한번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현재까진 폐점 등의 피해는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협중앙회 역시 모든 총회를 자제하거나 일정을 가급적 연기하길 권장하면서 다중이 모이는 기회를 최소화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ATM기와 창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해 지점을 내방하는 고객들의 위생에도 신경 쓰고 있는 한편, '코로나19비상대책실무위원회'를 설치해 조합 영업점이 폐쇄될 경우에 대비한 업무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도내 금융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전북에서 더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며 "은행에서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부터 은행과 은행을 찾는 고객들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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