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지역을 속속 발표하면서 전북지역 총선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0개 지역구 전체를 석권하겠다는 민주당과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생당,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군 등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1차 경선 발표에서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과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익산갑)을 각각 공천했다.

안호영 의원은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고 재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으며, 김수흥 전 국회사무차장은 3선의 이춘석 예비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개 선거구 중 단수 지역으로 김제·부안=이원택, 정읍·고창=윤준병, 군산=신영대, 전주병=김성주 등 4곳의 단수후보를 선정했다.

현재 남아 있는 경선지역은 전주갑(김금옥·김윤덕), 전주을(이덕춘·이상직), 익산을(김성중·한병도), 남원·임실·순창(박희승·이강래) 등 4곳이다.

민주당 전북지역 6곳의 총선 대진표가 드러나면서 전북에서는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군, 민생당 등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조직과 높은 정당 지지도를 등에 업고 도내 10개 선거구를 석권하겠다는 민주당과 견제세력을 표방하고 나선 민생당의 경우 인물론을 내세워 민주당과 1대 1구도로 싸워 다수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생당 소속 현역의원은 김광수(전주갑), 정동영(전주병), 조배숙(익산을), 유성엽(정읍·고창), 김종회(김제·부안) 의원 등 5명이다. 이중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의원의 경우 장기간 지역구를 다져온 다선 의원들로 경륜을 앞세운 지역발전을 걸고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무소속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3월 초 민생당 합류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관영 의원(군산)은 무소속으로 총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배제(컷오프)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형재 후보(전주을)도 민주당에 맞서는 강력한 대항마로 분류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총선 기간까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민생당의 경우 현재의 민주당 바람과 정의당과의 경쟁으로 지지율 분산 가능성 등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과 현역의원을 다수 보유한 민생당, 민주당 성향 무소속 후보군 등 등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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