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맞이한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며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독립운동 정신을 강조했다.

지난 100년간 한국전쟁과 외환위기 등 국가적 위기 때마다 단결의 힘을 발휘한 3·1운동 정신으로 코로나19 상황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독립이자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며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말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우한 교민을 받아들이고, 대구·경북에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모두가 그 같은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정부도 전방위로 총력 대응하고, 민생·경제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해 코로나19를 이기고 경제를 되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북한과의 보건분야 협력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면서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이 2년 전 합의한 9·19 군사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항일무장독립운동사의 대표적 인물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소식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다"면서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약 50여명만 참석하는 소규모로 진행됐으며, 참석자에 대해 발열 체크와 문진이 실시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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