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의 7번째 확진자가 신천지교인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유증상자도 아니었고, “대구방문 이력도 없었다”고 밝히면서 기존 전화조사방식에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진북동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인 A(26·여)씨가 코로나19의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진행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진행했고, 이날 오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2월 28일부터 발열 증상(37.3도)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보건당국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16일 예배를 했던 전주신천지교회를 가장 유력한 감염지로 추정하고 있다.
A씨의 감염 경로를 찾는 것도 문제다. A씨가 “대구 방문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뤄 다른 확진자를 통한 감염이 됐을 합리적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전주신천지교회에는 2,733명의 신도가 참여했고, 800명 이상이 A씨와 함께 같은 층에서 예배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 확진자가 대규모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함께 예배를 했던 신천지 신도를 찾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돌입했다.
하지만, 신도 수가 3천명에 육박한 데다 신천지 측의 명단제출을 기다려야하는 형편이어서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주신천지교회에서 제출한 명단이 정부에서 보내 준 명단과 일치 여부, 지난달 13일 대구모임 참석자와의 접촉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신천지 측에 명단 제출에 대한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며 “최대한 신속히 명단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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