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라북도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4% 감소한 4억8,997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2월이었던 설연휴가 금년에는 1월이어서 감소폭이 두드러졌고, 아직 코로나19의 실질적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4일 발표한 '2020년 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 수출은 4개월만에 5억 달러를 밑돌았다.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이 작년 보다 2일 줄어들었고, 이를 감안한 일별 수출액은 전년 보다 9.1% 감소한 수준이다.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우 작년 보다 20.7% 감소한 9,943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이라기 보다 중국의 춘절이 우리 보다 길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월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정밀화학원료로 중국, 대만, 태국 등으로 수출이 증가해 전년 보다 3.4% 증가한 6,422만 달러를 기록했다. 10대 품목 중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정밀화학원료와 농기계(2,872만 달러, 43.9%)가 뿐이었고, 이밖에 건설광산기계(3,736만 달러, -18.6%), 합성수지(3,546만 달러, -18.4%), 자동차(3,187만 달러, -50.5%)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태국(1,990만 달러, 56.5%), 대만(1,495만 달러, 80.4%)을 제외하고, 미국(8,144만 달러, -5.9%), 일본(3,122만 달러, -25.7%), 베트남(2,161만 달러, -8.0%) 등 대부분의 수출시장에서 고전했다.
이강일 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1월 수출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2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분업화 구조와 우리 무역의 중국 비중을 고려할 때 수출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도청, 유관기관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및 지원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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