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마음 돌보기’에 적극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돼 외출도 하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의 막연한 불안감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이다.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센터장 강성욱, 이하 센터)는 3월 한달 간 전북대와 전주대, 전주비전대 등 대학 기숙사에서 자율보호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의 매일 점심 도시락을 무료로 지원한다.
센터는 지난 3일 전북대 160개, 전주대 23개의 점심 도시락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5일부터 전주비전대 유학생을 추가해 이달 말까지 각 대학 기숙사 관리업체에 도시락을 전달할 계획이다. 점심 도시락은 균형 잡힌 영양소와 전주에서 생산된 신선 농산물로 만들어진다.
이에 앞서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황의옥)도 지난 달 28일 개강을 맞아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 130명에게 ‘사랑의 꾸러미’를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 사랑의 꾸러미에는 해바라기씨 견과류 등 다양한 한국과자로 구성된 맞춤형 간식 세트가 담겨 있다.
자봉센터에서 준비한 ‘사랑의 꾸러미’에는 ‘역경 속에서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전주시가 함께 합니다’ 라고 중국어로 번역된 응원의 메시지 카드도 담겼다.
또한, 꾸러미 안에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받은 마스크와 휴대가 가능한 천연성분 손세정제 제작키트도 함께 넣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자율보호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게 따뜻한 집밥 같은 전주푸드 도시락을 지급해 건강도 지키고 전주푸드의 우수성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주푸드 도시락을 통해 균형 잡힌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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