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북본부도 코로나19로 신음하는 도내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 6일 한은 전북본부는 코로나19 관련 피해를 입은 전북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400억 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은 기존의 한은 전북본부가 운용하고 있던 중기 지원자금 2,318억 원과는 별도로 책정된 자금으로,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용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를 추가로 1,400억 원 가량 배정한 것이다.

지원대상으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도내 소재 중소 서비스업 및 제조업 사업자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여행업, 여가업 및 운수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등이다.

중국으로부터 원자재·부품 조달 지연 및 대중국 수출 애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피해가 확인된 중소 제조업체도 이번 금융지원 대상이다.

단, 주점업, 사행시설 관리 및 운영업, 무도장 운영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원방식은 은행이 지원대상 중소기업에 대해 만기 1년 이내의 운전자금대출을 실행하면 한은 전북본부가 해당 대출 취급액의 50%를 연 0.75%의 금리로 대출취급 은행에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즉, 기업들은 은행에 대출신청만 하면 은행에서 대출신청자금 기록을 모아뒀다가 한국은행에 심사를 신청, 그 신청결과를 토대로 적격대출로 확인된다면 한국은행에서 은행에 저리로 지원하게 돼 은행과 기업 모두의 편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기업에 대한 융자조건 개선을 위해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이나 대환을 하는 경우도 지원하며, 업체당 지원한도는 10억 원(은행대출 취급액 기준 20억 원)이다.

한은 전북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내년도 11월 30일까지 은행대출 취급기간 내 취급된 대출에 대해 만기(1년 이내)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은 도내 중소기업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제조업과 서비스업계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데 이번 조치로 도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압박이 완화되고 자금가용성도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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