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중화산동에 위치한 한 약국 요즘 종합비타민제와 아연제품, 프로바이오틱스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도내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일어난 현상이다.

약사 A씨는 "코로나19가 호흡기 감염질환이지만 면역력이 뒷받침 된다면 경증에 그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내방하는 고객들이 면역력 증진 제품들을 부쩍 찾기 시작했다"며 "실제로 코로나19 전후로 관련 제품 매출이 껑충 뛴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집단감염 형태로 확산세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 증강 식품 및 제품의 판매세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16일부터 25일 열흘간 홍삼 관련 제품의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삼농축앤인 '정관장 홍삼정'의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폭증했으며, '홍삼톤 골드'와 '에브리타임' 역시 각각 57%, 42% 신장했다고 전했다.

홍삼은 대표적인 면역력 증진 식품으로 식약처에서도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만큼 본인과 가족들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대량 구매하는 특징을 보였다.

도내 유통업계에서도 면역력 증진 식품 판매 흐름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2월 건강기능 상품 매출이 계획 대비 15%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점포 자체 매출이 20% 역신장 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건강기능 상품만 신장세를 보인다는 점도 현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주점 관계자는 "특히 홍삼·인삼 관련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50% 이상 신장했으며, 기타 면역력 관련 상품들도 모두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모두 코로나19과 직간접적인 영향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삼보다 2배 이상의 면역력 강화 기능이 있다는 논문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흑삼의 경우도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 흑삼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전순이 대표는 "코로나19가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들이 알려지면서 기존 고객 외에도 흑삼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매출 역시 2~30%이상 신장하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생산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진통소염제를 코 밑에 바르라거나, SNS를 타고 퍼지고 있는 항생제 쟁여두기 같은 확인되지 않는 사실들도 덩달아 퍼지고 있는 만큼 인포데믹(잘못된 정보 감염증) 우려도 커지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