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코로나19 관련 특례보증 신청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이 결국 정부의 특별 연장근로 인가를 받는데 성공하면서 보다 원활한 보증업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전북신보 규모의 열악함과 인원 부족문제가 다시한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지점 확대와 인원 충원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용무, 이하 전북신보)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에 대응해 지난 6일 기준 9,428건의 자금 신청과 2,567억 원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평상시와 비교해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

특히, 정부에서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의 경우 지난달 13일부터 3월 2일까지 전국 11% 수준인 1084억 원의 자금 상담이 이뤄진 상태다.

이는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도내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방증하는 지표가 됐다.

보증상담이 완료되면 현장 실사와 서류 심사를 거쳐 약정을 한 후 보증서가 발급되는데, 현재 보증 상담이 10배 가까이 늘어 현장실사와 서류 심사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전북신보는 이미 전 지점에서 직원들이 주말까지 반납하고 500여 명에 육박하는 방문객들의 상담업무와 보증신청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특별연장근로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업무의 과중이 줄어들지 않자 전북신보는 고용노동부에 62시간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신청, 지난 8일부터 주당 10시간 씩 추가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원활한 보증업무가 진행될 것으로 신보 관계자는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해소로, 근본적으로 지점 신설과 그에 따른 직원 충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같은 업무 과중과 소상공인들의 불편함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더이상 이 문제를 간과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용무 이사장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신속히 지원하고자 고용노동부장관의 인가 절차를 거쳐 법정 연장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가 가능하도록 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승인을 받았다"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신속하게 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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