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육묘 농가에서 가장 골치덩어리인 '흰비단병'이 온·습도 조절로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10일, 고구마 육묘 농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 피해를 주는 흰비단병의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흰비단병은 봄철 고온 다습한 조건의 못자리에서 발병하기 쉽고, 재배 기간 및 수확 후 저장 중에는 둥근무늬병 형태로 고구마의 전 단계에 피해를 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흰비단병은 땅 속 온도 27℃, 습도 80% 이상의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못자리에 물을 준 다음 지나치게 습하지 않도록 환기한다.

토양을 통해 전염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병이 발견되는 즉시 주변 땅과 함께 식물체를 파서 제거한다. 병이 많이 번졌을 때는 고구마 흰비단병 등록 약제를 안전 사용 기준에 따라 살포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노재환 소장은 "흰비단병은 고구마 못자리 관리 방법에 따라 피해를 막을 수 있으므로 농가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더불어 효과적인 방제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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